싱가포르의 명소로 자리 잡은 센토사 섬. 하지만 불과 수십 년 전만 해도 이 섬은 "죽음의 섬"으로 알려졌습니다. '풀라우 블라캉 마티'라는 옛 이름을 가진 이 섬은 어떻게 오늘날의 모습으로 변신하게 되었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센토사의 역사와 변천 과정을 살펴보며, 현재의 아름다운 리조트 섬으로 재탄생하게 된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참고 자료 https://www.roots.gov.sg/stories-landing/stories/sentosa/story
1. 해적과 전염병의 섬: 블라캉 마티
센토사 섬은 원래 '풀라우 블라캉 마티'라는 이름으로 불렸습니다. '죽음이 기다리는 섬'이라는 의미의 이 이름은 과거 해적들의 잦은 전투와 관련이 있습니다. 1600년대부터 이 섬은 해적들의 은신처로 악명이 높았고, 주민들은 해적들의 공격에 시달렸습니다. 또한, 식민지 시대에는 섬에 있던 영국 신호소의 직원들이 원인 모를 전염병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로 인해 섬의 이미지가 더욱 어두워졌습니다. 당시 영국의 의사 로버트 리틀은 섬에 세 개의 마을이 있었으며, 이곳에서 다양한 농작물이 재배되었다고 기록했습니다. 그 중 파인애플은 특히 유명했다고 합니다.
2. 군사 기지와 전쟁의 흔적
식민지 시대 동안 블라캉 마티는 중요한 군사 기지로 사용되었습니다. 영국은 싱가포르 항구를 보호하기 위해 1870년대와 1880년대에 걸쳐 섬에 여러 군사 요새를 건설했습니다. 특히, 포트 실로소는 중요한 방어 시설 중 하나였습니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에는 일본군의 공습을 받아 100여 개의 폭탄이 투하되기도 했습니다.
이후 일본의 싱가포르 점령 기간 동안 섬은 포로 수용소로 사용되었습니다. 전쟁이 끝난 후에도 섬은 한동안 군사 기지로 남아 있었으며, 민간인 거주자들도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3. 새로운 시작: 관광지로의 변모
1967년, 싱가포르 정부는 독립 이후 섬의 잠재력을 인식하고 다양한 개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한때는 섬에 석유 정제 공장을 세우는 방안이 논의되었으나, 알버트 윈세미우스 경제 고문과 앨런 초의 조언으로 인해 섬을 관광지로 개발하는 방향으로 계획이 변경되었습니다. 결국 1969년, 싱가포르 관광 진흥청은 섬의 새로운 이름을 공모했고, '평화로운'이라는 뜻의 '센토사'가 선택되었습니다.
이후 섬에는 골프장, 리조트, 해변 등이 조성되었으며, 1974년에는 케이블카가 설치되어 싱가포르 본토와 센토사를 연결했습니다. 다양한 관광 명소가 생기면서 방문객 수는 급격히 증가하였고, 1979/1980 회계연도에는 방문객 수가 백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4. 끊임없는 변화와 발전
센토사는 시간이 흐르면서 계속해서 변화를 거듭했습니다. 1983년에는 케이블카 사고로 인해 7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으나, 이후 안전 조치가 강화되었습니다. 1990년대에는 해저 세계, 센토사 머라이언 타워 등 새로운 명소가 추가되었고, 2000년대에는 비치 파티와 같은 이벤트가 개최되기 시작했습니다.
2010년에는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싱가포르 최초의 카지노가 포함된 리조트 월드 센토사가 문을 열면서 센토사는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2022년, 센토사는 50주년을 맞이하며 새로운 발전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센토사는 그 이름처럼 이제는 평화롭고 아름다운 관광지로 변모했습니다. 하지만 이 섬이 가지고 있는 역사적 배경과 변천 과정을 알게 되면, 단순한 관광지 이상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죽음의 섬에서 낙원으로 변신한 센토사의 이야기는 미래에도 계속될 것입니다. 다음 여행에서는 이 특별한 섬을 직접 방문해보세요. 센토사의 역사를 느끼며 그 속에서 새로운 즐거움을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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